
21세기 들어 한국은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나라로 부상하고 있다. K-드라마, K-POP,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은 어떤 역사를 가진 나라일까?’라는 질문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사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분명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한국 역사학의 세계화 수준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국사 관련 논문과 콘텐츠는 주로 국내에서 생산되고,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로 번역되는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동시에 서구 중심 역사학계에서는 아직도 동아시아 역사 연구의 중심이 중국과 일본에 편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한국 역사학은 과연 세계 속에서 어떤 가능성과 한계를 갖고 있는가? 지금은 한국사 자체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