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 산업화 이전의 조선 사회는 육로보다 수로가 더 효율적인 교통 수단이었다. 한강, 낙동강, 금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은 국가 물류의 핵심 통로였고, 그 중심에는 ‘뱃사공’이 존재했다. 이들은 단순히 노를 젓는 노동자가 아니라, 당시 경제의 순환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필수 인력이었다. 하지만 조선 후기의 정치적 변화, 철도의 등장, 개항과 서양식 무역 시스템 도입 등으로 이들의 존재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역사서에는 거의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삶과 일과는 조선 후기 사회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글에서는 뱃사공이 실제로 어떤 업무를 했고, 어떤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갔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뱃사공의 주요 업무 – 단순한 ‘노 젓기’ 이상이었다조선 말기의 뱃사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