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은 민중의 목소리이자 숨겨진 역사 자료다역사학은 전통적으로 문헌사료를 중심으로 과거를 해석해왔다. 그러나 수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기록을 남길 수 없었던 시대, 민중의 삶은 역사에서 자주 배제되어왔다. 이때 민속학은 역사학이 놓친 빈틈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구비문학은 문자로 기록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승된 이야기로, 민중의 세계관, 사회 구조, 저항 정신 등을 담고 있는 소중한 사료다. 구비문학은 이야기꾼과 청중 사이에서 수시로 변화하며 전해졌지만, 그 안에 담긴 당대 사회의 구조, 정치 상황, 계층 간 긴장 등은 오히려 더 생생하게 보존되었다. 역사학은 이제 단순히 왕과 지배층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사회 계층의 경험을 포함하려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이 지점에서 민속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