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낙동강, 금강을 따라 조선의 경제가 흘러갔던 시절이 있었다. 물 위를 지나는 배들은 곡식과 물자를 실었고, 수많은 뱃사공의 노동은 조선 후기까지 국가의 혈관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근대화의 물결은 수로 교통에 급격한 변화를 불러왔다. 1899년 경인선 철도 개통을 시작으로, 도로 확장, 자동차 도입, 철도망 구축 등 육상 교통의 발전이 수로 운송을 빠르게 대체했다. 한때 중심이었던 강과 포구는 하나둘씩 잊혀졌고, 뱃사공이라는 직업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글에서는 근대화 이후 수로 문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왜 몰락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역과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본다.근대화의 시작과 철도 교통의 부상1899년, 조선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서울↔인천)**이 개통되었다.이..